2025년 12월호 좌담회 어서 <우에노전미망인답서>

2025년 12월호 좌담회 어서 <우에노전미망인답서>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우에노전미망인답서>입니다.
〈우에노전미망인답서〉는 1265년 7월 11일, 대성인이 44세에 쓰시어 스루가 지방 후지카미카타 우에노향에 사는 문하이자, 난조 도키미쓰의 어머니인 우에노니 부인에게 보내신 편지입니다.
우에노니의 남편인 난조 효에시치로는 그해 3월, 중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효에시치로가 세상을 떠났을 당시, 훗날 가문의 대를 잇는 둘째 아들 도키미쓰는 일곱 살이었고, 우에노니 부인은 막내인 다섯째 아들을 임신하고 있었습니다.
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남편을 여읜 부인의 비통한 마음을 어루만지며 따뜻하게 격려하고, ‘즉신성불’을 설한 법화경의 신앙에 끝까지 살아간 효에시치로는 살아있을 때도, 세상을 떠난 지금도 “생사 다 같이 부처”라고 단언하셨습니다.
나아가 정토든 지옥이든 모두 자기 마음속에 있으며, 이를 깨달은 사람은 부처고, 깨닫지 못한 사람은 범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법화경을 수지하는 사람은 ‘지옥즉적광’이라고 깨닫기에, 세상을 떠난 남편은 ‘법화경 행자’이자 니치렌의 제자이므로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나 반드시 성불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또 고투하는 우에노니에게도 법화경의 법문을 들을 때마다 더욱더 구도심을 불태워 신심에 힘쓰도록 격려하셨습니다. 그때 인용하신 말이 바로 천태대사의 ‘종람이청’입니다.
끝으로 세상을 떠난 효에시치로는 법화경 행자이므로 틀림없이 즉신성불했다고 거듭 단언하며 한탄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범부이므로 한탄하는 모습도 당연하다고 우에노니를 감싸듯이 격려하며 고인을 위해 정성껏 추선공양에 힘쓰도록 권유하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본문] (어서전집 1505쪽 8행~10행)
법화경의 법문을 들음에 따라 더욱더 신심을 면려함을 참된 도심자라고 하느니라. 천태 가로되 “종람이청” 운운. 이 석의 참뜻은 남은 잎의 때보다도 더 물들이면 더욱더 푸르다. 법화경은 남과 같고 수행이 깊은 것은 더욱더 푸른 것과 같으니라.

[통해]
법화경의 법문을 들을 때마다 더욱더 신심에 힘쓰는 사람을 진실로 구도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천태는 “청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다.”고 말했다. 이 말은 식물인 쪽은 그 잎에서 뽑아낸 염료로 거듭 물들일수록 잎일 때보다 더욱더 푸르러진다는 뜻이다. 법화경은 쪽과 같으며, 수행이 깊어지는 모습은 더욱더 푸르러지는 것과 같다.

[포인트]
난조 가문에서 가장 먼저 대성인에게 귀의한 사람은 우에노니의 남편인 난조 효에시치로였습니다. 효에시치로는 중병에 걸려 투병하면서도 대성인의 지도대로 끝까지 묘법의 신심을 관철하고 영산으로 떠났습니다.
이 어서에서는 남편을 여의고 어린 자식을 둔 우에노니에게 고난에 승리하는 신심의 요체를 명확하게 가르치셨습니다.
대성인은 배독 어문 바로 앞의 내용에서 법화경은 ‘즉신성불’과 ‘지옥즉적광’의 법문이므로, 세상을 떠난 남편은 틀림없이 성불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법문을 들을 때마다 더욱더 신심에 힘쓰는 사람이야말로 ‘참된 도심자’, 다시 말해 진실로 구도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법문은 우리 생명 속에 불계라는 궁극적인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칩니다. 이 사실을 깊이 믿고 묘법을 부르면 불계의 생명을 뒤덮어 가리는 무명을 타파하고 자신의 생명에 불계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또 대성인은 천태대사의 ‘종람이청’이라는 말을 인용해 신심을 깊게 하는 자세를 가르치셨습니다. 쪽염색을 여러 번 거듭하면 염료인 쪽잎보다 짙고 선명한 푸른색이 되듯, 법화경의 법리를 듣고 신심을 깊게 하여 더욱더 수행에 힘쓰면 자신의 생명을 끝까지 불계로 물들여 일생성불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우에노니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에 태어난 다섯째 아들이 요절하는 등 숙명의 폭풍우를 겪지만 대성인의 격려를 가슴에 품고 끝까지 투쟁해 도키미쓰를 광포의 후계자로 육성했습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불도수행의 근본은 ‘행학의 이도’ 알기 쉽게 말하자면 ‘배운다.’ 그리고 ‘행동한다.’이다.
어서에는 “법화경의 법문을 들음에 따라 더욱더 신심을 면려함을 참된 도심자라고 하느니라.”(어서 1505쪽)라고 씌어 있다.
열심히 배워서 얻은 감동을 가슴에 안고 솔직하게 불법을 말하고, 우정을 크게 넓히면서 벗에게 격려를 보내야 한다.
실천하는 속에서 벽에 부딪치고, 고뇌하고, 괴로워한다. 그곳에서 또한 불굴의 구도심을 불태울 수 있다.
‘배우면서 행동하고, 행동하면서 배운다.’ ‘행학’의 지속이야말로 인생승리의 근간이다.”

우리는 ‘더욱더’라는 마음으로 광포를 추진하고, 다음 세대를 짊어질 청년과 미래부에 지지 않는 신심을 전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