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좌담회 어서 <보은초>
안녕하십니까?
이번달 어서는 <보은초> 입니다.
<보은초>는 대성인이 옛 스승 도젠보의 서거 소식을 듣고 쓴 어서로, 1276년 7월에 함께 학문을 닦던 선배이자 훗날 대성인에게 귀의한 조켄보와 기조보에게 보내신 편지입니다.
도젠보는 대성인이 아와 지방에 있는 세이초사에서 불교를 배울 당시의 스승으로, 추선회향과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과거의 선배들에게 이 어서를 부탁하며 옛 스승의 묘소 앞에서 읽어달라고 전언을 덧붙이셨습니다.
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근본적인 길은 ‘보은’에 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대성인도 그 대은에 보답하고자 불법을 배우고 깊이 연구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석존이 설한 모든 경전 중에서 최고의 진실을 전하는 경전은 법화경이라고 밝히셨습니다.
그런데 불교사를 살펴보면 여러 종파의 인사와 논사들은 자신들이 근본으로 삼는 경전이 법화경보다 뛰어나다고 거듭 그릇된 주장을 펼쳤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법화경이 제일이라는 정의를 세운 전교대사가 세상을 떠나자, 배신한 제자들이 진언종의 대일경 등이 법화경보다 뛰어나다는 사의를 주장했다고 대성인은 엄하게 규탄하셨습니다.
신명을 바쳐 이러한 사의를 파절한 대성인은 거듭되는 대난을 겪으셨습니다. 이 또한 오로지 부모의 은혜, 스승의 은혜, 삼보의 은혜, 나라의 은혜인 사은에 보답하기 위한 투쟁이었다고 밝히셨습니다.
또 말법에 넓혀야 할 법은 ‘법화경의 간심인 삼대비법의 남묘호렌게쿄이다.’라고 나타내며, 오직 대성인이 홀로 일어서 소리도 아끼지 않고 부르는 남묘호렌게쿄는 대성인의 광대한 자비로 미래 영원히 유포되어 일체중생을 구할 대법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묘법홍통의 공덕은 모두 옛 스승 도젠보에게 모인다고 말하며 이 어서를 끝맺으셨습니다. 그럼 [본문]을 함께 읽겠습니다.
[본문] (어서전집 328쪽 16행~329쪽 2행)
일본 내지 한토, 월지, 일염부제에 사람마다 유지무지를 가리지 않고 일동으로 타사를 버리고 남묘호렌게쿄라고 부를지니라. 이 일은 아직 홍통하지 않았느니라. 일염부제 안에 불멸후, 이천이백이십오년간 한 사람도 부르지 아니하였으며, 니치렌 한 사람이 남묘호렌게쿄, 남묘호렌게쿄 등이라고 소리도 아끼지 아니하고 부르느니라.
이어서 [통해]를 읽어드리겠습니다.
[통해]
일본을 비롯해 중국, 인도 그리고 전 세계에 이르기까지 누구라도 불법의 지혜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모두 똑같이 다른 수행을 버리고 남묘호렌게쿄라고 불러야 한다. 이 일은 아직 넓혀지지 않았다. 석존이 입멸하고 나서 2225년 동안 전 세계에서 한 사람도 부르지 않았다. 니치렌 한 사람만이 남묘호렌게쿄, 남묘호렌게쿄라고 소리도 아끼지 않고 부르고 있다.
[포인트]
니치렌 대성인은 배독 어문에서 삼대비법의 남묘호렌게쿄는 국가의 차이를 초월하여 일본을 비롯해 중국과 인도, 나아가 전 세계로 넓혀져야 할 대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유지무지를 가리지 않고”라고 씌어 있듯이 불법에 관한 지혜의 유무를 비롯한 모든 차이를 초월해 실천해야 할 보편적인 대법이라고 밝히셨습니다.
또 “일동으로 타사를 버리고 남묘호렌게쿄라고 부를지니라.”라고 하셨듯이 남묘호렌게쿄를 부르는 것만이 성불의 길이라고 확신하고 창제행에 힘쓰면 어본존의 위대한 힘이 나타납니다.
이어서 대성인은 “일염부제 안에 불멸 후, 이천이백이십오년간 한 사람도 부르지 아니하였으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석존이 입멸하고 니치렌 대성인이 출현하기 전까지인 정법과 상법시대에는 성불의 근원법인 남묘호렌게쿄를 넓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대성인이 제목을 넓히면서 비로소 만인성불의 길이 열렸습니다.
게다가 “니치렌 한 사람이 남묘호렌게쿄, 남묘호렌게쿄 등이라고 소리도 아끼지 아니하고 부르느니라.”라고 하셨듯이 대성인은 성불의 법인 묘법을 온 힘을 다해 신명도 아끼지 않고 오직 홀로 홍통하셨습니다.
이러한 어본불의 ‘홀로 서는 정신’을 계승해 광선유포의 역사를 열어온 사람이 창가의 삼대 회장이고, 우리 학회원 한사람 한사람입니다.
창가학회가 세계 192개국·지역으로 묘법을 홍통했기에 ‘세계광선유포’라는 대성인의 유명이 실현됐습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성인 오직 한 분부터 시작하신 이 말법 광선유포의 대투쟁을 현대에 올바르게 계승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 창가의 벗 외에는 절대로 없습니다.
도다 선생님이 간사이에서 사자후하셨습니다.
‘백년대계, 아니 몇천년에 이르는 평화의 대계를 세우고, 니치렌 대성인의 은혜에 보답함과 아울러 민중의 만년에 걸친 행복을 확립하는 일이 창가학회의 사명이다.’
이 스승의 마음으로 우리의 마음을 불태우며 인간 속으로 뛰어들어가, 한사람 한사람과 신념 있는 대화를 거듭하는 것이 학회정신입니다.”
우리는 한사람 한사람이 광포의 주제자라는 자각에 서서 자타 함께 행복을 구축하는 ‘묘법의 연대’를 크게 넓힙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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